다혼은 1975년 항공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혼(David Hon)’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대만계 미국인인 데이비드는 물리학자로서 이미 레이저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사람으로, 그의 특허는 나사(NASA)의 우주왕복선과 미사일 제조에 쓰일 정도로 미국의 과학계에는 큰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그가 이렇게 큰 업적과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운송수단을 대체할 만한 것으로 자전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자기가 개발한 발명품들이 인류를 위해 좋은 쪽으로 쓰이기보단 전쟁무기개발에 많이 사용되는 것에 많은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그는 물리 과학자의 일을 버리고 평생 자전거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자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하다
그는 친환경 운송 수단인 자전거는 단거리에는 좋지만 장거리에는 부적합하고 더군다나 지하철이나 버스 및 기타 다른 운송수단으로 갈아타기에 불편하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친 데이비드는 간편하게 접어서 손쉽게 이동하고 갈아탈 수 있는 자전거 개발에 몰두하였습니다.
그의 목적에 부합하는 자전거는 좀 더 가볍고 콤팩트하며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했습니다. 거기다 성능도 일반자전거에 못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도 붙었습니다.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1982년 그의 첫번째 폴딩형 자전거를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기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작고 깜찍한 이 자전거에 많은 사람들의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제네바의 국제 발명 협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세계적인 혁신상들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과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큰 자전거회사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자전거를 접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의심받았습니다. 데이비드는 거대 자전거 기업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특허라도 사주길 바랬지만 그것도 거부 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300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대만에 공장을 설립하였습니다. 그 회사가 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다혼(DAHON)'입니다.
폴딩(Folding) 자전거의 기원을 이루다
다혼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 판매된 다혼 자전거는 모두 200만대에 이르며 회사에 고용된 직원 수만 해도 700명이 넘게 되었습니다. 본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위치해 있으며 대만, 마카오, 체코,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세계유수에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판매되는 나라는 전세계 30여 개국에 이릅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95%이상의 접이식 자전거들이 다혼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혼의 연구개발팀은 새로운 특허를 '누구나 접이식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라는 회사의 철학에 맞추어 다른 회사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술의 공유를 통해 현재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며, 그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다혼의 가치
최초의 상용 폴딩 자전거를 생산해 온 다혼은 그들의 가치를 "친환경" 과 "자유"에 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있어서 보다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제조사 입니다.
그들은 접이식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다른 메이커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친환경"과 "자유"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아타기 위한 자유
• 자전거를 위한 공간을 최소화하며 여행할 자유
• 사무실에 자전거를 보관할 자유
• 편도와 왕복 라이딩을 선택할 자유
•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을 선택할 자유
• 자동차에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하지 않을 자유
다혼은 다음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환경보존을 위하여 친환경 이동수단을 추구합니다. 이는 다혼이 추구하는 자유의 궁극적 가치 입니다.